이번 통합진보당의 일련의 사태를 곰곰히 추론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시민의 계획된 쿠데타"다.
통합진보당 당권파 내에서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공동대표와 손을 잡은 게 결정적 패착이었다는 자성이 흘러 나온다. 유 시민을 얕잡아 보다 정파의 정치적 몰락까지 초래하고 말았다는 뒤늦은 후회도 있다.
먼저,발단부터 보자.
4·11 총선 이후 민주노동당 출신이 국회에 대거 입성하면서 비주류가 된 국민참여당과 진보신당 탈당파 출신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지역구 후보 선정 과정에서도 한 차례 갈등을 겪었던 민주노동당계와 국민참여당계는 비례대표 순번 선정 때도 치열한 세 대결을 벌였던 기억이 난다..
여기서 부터의 갈등에 선공은 국민참여계가 날렸다.
지난 4월 17일 국민참여당 출신의 이청호 부산 금정구의원은 진보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를 규탄하며’라는 글을 통해 4·11 총선 과정에서의 부정선거 의혹을 낱낱이 알리고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의 화살은 대부분 민주노동당계를 향하고 있었다.
유 시민은 한때 미운 오리새끼였다.
2003년 열린우리당 분당 때 민주당 당권파로부터 분열주의자로 낙인찍혔고 친노 진영의 분열이라는 비판 속에 지난해 1월 국민참여당을 창당했다. 그가 정계 입문 후 갈아탄 당적도 개혁국민당-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무소속-국민참여당에 이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분열주의자 이미지가 강해 민주당 등 기성 야권의 비토가 적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분열주의자 이미지가 강해 민주당 등 기성 야권의 비토가 적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서 치러진 지난해 4·27 보궐선거에서 자신이 지원한 국민참여당 소속 야권 단일 후보가 패배했고, 앞서 2010년에는 야권 단일 후보가 되고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떨어졌다. 적어도 대선후보군에서는 멀어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유시민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키아벨리스트다.
자신의 ‘개혁 열망’을 잣대로 ‘속도’의 문제를 ‘본질’의 문제로 탈바꿈시켜 낙인 정치와 선동 정치를 구사한다.
유 시민 스스로도 이정희 와의 대담집인 ‘미래의 진보’에서 “이정희보다 훨씬 마키아벨리적인 사람”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통진당 사태의 이면에 담긴 최대의 아이러니는
유 시민과 연합해 당권파 숙청에 나선 심상정이 당초 유 시민과의 통합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인물이라는 점, 그리고 참여당과의 통합을 강하게 그리고 간절하게 원했던 세력이 다름아닌 지금의 당권파였다는 점이다.
요즘 언론에선 중앙위에선 보인 사진한장 즉,,심상정을 구한 유시민을 띄워주고 있다.
과연 유시민의 계획된 쿠데타.....어떤결과가 나올수 지켜보는것도 재미가 있을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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