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멸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고 말한 유시민,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나라당이 잡권하더라도 나라 망하지는 않는다고 발언한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 자신같으면 하야한다며 이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상적 판단력을 잃었다고 조중동 뺨치는, 아니 조중동보다도 더한 저주를 퍼부어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정상적 판단력을 잃었다고 비난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제그랬냐는듯이 말을 바꾼다.
2010년 6.2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후 유시민,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이희호 여사를 찾아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대통령이 되어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초입을 만들었으며, 남북관계도 분단 50년 만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칭송한 것이다. <유시민 “DJ 비판 사과하고 싶었다”… 8년 전 “DJ는 정상적인 판단력 잃었다” http://j.mp/18PDmPf>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그렇게 노무현이 외쳤던 사람사는 세상을 목놓아 부르짓었던 유시민, 그는 2011년 4.2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어떻게든 야권단일후보로 만들기 위해 시민단체의 야권연대 경선 중재안까지 거부했다. 그렇게 야권연대를 몰고간 끝에 결국 이봉수는 야권단일후보가 되지만 온갖 비리의혹으로 인해 총리가 되지 못하고 청문회에서 낙마한 그 김태호에게, 그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고 만다. <참여당 "송구스럽지만 '백지 중재안' 수용 못해" http://j.mp/106biRa>
4.27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자기 정당의 파벌이익에 몰두하다 결국 노무현의 고향에서 패배했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정치적 입지가 줄으덜게 된 유시민, 그는 이제 민주노동당과의 합당을 주장한다. 민주노동당과 연합하느니 차라리 한나라당이 낫다며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에도 찬성했던 바로 그 유시민이 민주노동당과의 합당에 앞장선 것이다. <유시민 "민노당과 연합? 차라리 한나라가 낫다" http://j.mp/16DwEwB>
민주노동당과의 합당 이후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가 된 유시민, 그는 또 다시 단 8개월만에 통합진보당을 탈당한다.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논란 와중에 유시민, 그는 갑작스레 애국가 문제를 들고나왔다. "운동 경기장에서까지 애국가를 부르는 것은 국민의례를 남용하는 것으로 이는 군사 파시즘과 일제 잔재가 청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국심이란 것은 매우 소중한 내면적 가치인데 그 가치를 공개장소에서 주권자인 국민 개개인으로 하여금 국기 앞에서 충성을 맹세하게 만들고 그걸 강제로 듣게 만드는 것이 우리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다."
이것은 다름아니라 바로 2003년 당시 유시민, 그가 직접 했던 말이다. 결국 그는 통합진보당의 당권장악을 위해 부정경선 문제와도 전혀 무관한 애국가 문제를 꺼내들며 같은 당의 동지들을 애국가도 거부하는 종북세력으로 만들어 수구보수세력들에게 공격소재를 제공해주며 같은 당의 동지들을 정치적 희생양, 종북공세의 먹잇감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유시민 의원, "국기경례는 파시즘" 논란 http://j.mp/106emg5>
또한 유시민, 그가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이유였던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로 인해 정작 유시민 자신이 이끌었던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출신의 오옥만 후보와 오옥만 후보의 추천을 받아 진상조사위원이 된 참여계 참모가 구속되었다. 부정의 주범으로 내몰렸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검찰이 구속은 커녕 아예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 또한 김재연 의원은 청년 비례대표로 처음부터 별도의 경선을 치뤘었다. 하지만 유시민은 당권장악을 위해 이석기, 김재연 의원 둘다 사퇴시키는 것이 필요했기에 이러한 기본적 사실조차 무시해버린다.
부정의 당사자가 진상조사위원이 되어 자신들이 저질렀던 부정을 은폐하고, 별도의 경선을 치른 청년 비례대표 김재연 의원도 모자라 소수자를 존중해야 할 진보정당에서 장애인 비례대표 조윤숙 후보에 대한 제명까지 시도하면서 통합진보당의 당권을 장악하려고 했던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진 것이다. 유시민, 그가 이 사실을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모르지만 어쨌든 그는 오옥만 부정에 대해서는 함구하며 통합진보당은 이미 사형선고가 이미 집행된 정당이라며 신당 창당에 앞장선다. <“유시민의 주장은 허위사실” http://j.mp/ZI4gaC>
그러고도 통합진보당 당권장악이 실패하자 유시민, 그는 통합진보당을 탈당하면서 헌정사상 초유의 기상천외한 셀프제명과 8억원 부채떠넘기까지 자행한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정당투표로 당선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은 자동살실된다. 그러나 당에서 제명을 하면 의원직이 유진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비당권파 비례대표 의원들은 탈당이 아닌 자신이 자신을 제명하는 기상천외한 헌정 사상 초유의 셀프제명을 자행해 의원직을 유지한체 당을 탈당한다. <이정희 "기성천외한 셀프제명 안 돼, 의원직 두고 나가라" http://j.mp/10XFRNC>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성천외한 헌정 사상 초유의 셀프제명을 자행해놓고 그것도 모자라 유시민, 그는 자신이 민주노동당과 합당하면서 들고들어온 국민참여당 부채 8억원까지 통합진보당이 갚아야 할 돈이라며 민주노동당은 단 돈 1원도 사용하지 않은 부채 8억원을 통합진보당이 갚아야 할 돈이라며 그대로 통합진보당에 떠넘기고 나왔다. <유시민 “참여당 빚 8억원, 통합진보당이 갚아야 할 돈” http://j.mp/PqRRSz>
자기 정당의 파벌이익에 몰두하다 온갖 비리로 인해 총리 청문회에서 낙마한 비리백화점에게,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닌 노무현의 고향에서 패배했다고 그를 매도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다. 아직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서 노무현을 부르며 울먹일 수 있는 정치적 낭만은 남아있었지만 한 명의 리더로서 어쩔 수 없이 무엇보다도 자기 정당의 이익을 가장 먼저 추구했어야 하기에 그랬을 뿐, 그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4.27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게 생기자 자기 스스로 과거 한나라당보다도 더 천대했하고 무시했던 정당과 합당했다고 그를 비난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다. 단지 그도 어쩔 수 없는 정치인이었기에 다른 것보다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했고 자신이 정치인으로서 계속 살 길을 찾기 위해 민주노동당과의 합당이란 방법을 택했을 뿐, 그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자신이 이끌던 정당의 최고위원까지 하던 오랜 정치적 동지들이 부정 선거를 실행했으며, 그 부정의 당사자들이 정작 진상조사위원이 되어 온갖 부정의 의혹을 제기했으며 바로 그들이 진상조사를 왜곡했다고 해서 그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잔인한 일이다. 분명 선한 의지를 품고 진보정당에 참여했지만 자신의 정치적 동지들의 부정을 확인할만큼 진실확인에 조금 게을렀을 뿐, 그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통합진보당의 당권장악을 위해 경선문제와는 전혀 무관한 자신도 파시즘이라 비판했던 애국가 문제를 들먹이까지 들먹이며 같은 당 동지들을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 종북세력이란 먹잇감으로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8억 부채 떠넘기기와 기상천외한 셀프제명까지 자행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를 조롱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다. 4.27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줄어든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재기를 위해서는 통합진보당 당권을 가져야만 했기에 불가피하게 약간의 정당하지 못한 꼼수를 썻을 뿐, 그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이 정말 노무현을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유시민에게 반드시 이 질문은 물어야만 한다. "유시민, 당신은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다고 외친 노무현 전 대통령 영령 앞에 정녕 부끄럽지 않습니까?" 그리고 유시민은 반드시 이 질문에 대답해야만 한다. 이 질문에 떳떳하게 대답하지 못한다면 유시민, 당신은 더 이상 노무현을 사랑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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