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8일 화요일

경상도친노친문유시민 ::무조건 김대중을 싫어하던 사람들과 유시민 [2]

무조건 김대중을 싫어하던 사람들과 유시민 [2]
주소복사 조회 635 09.03.16 10:22 신고신고

정치인 검색순위


1 정동영 0
2 박근혜 0
3 이정희 32
4 유시민 2
5 허경영 4
6 김두한 1
7 정몽준 3
8 박진 66
9 김민석 6
10 이회창 7
2009년 3월 15일에 검색한 네이버 정치인 검색순위입니다.
김두한이 왜저렇게 높은지 잘 모르겠으나...아무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탈인 네이버에의 검색순위가 말해주는건, 현재 어떤 주제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입에 오르내리는지를 대충 알 수 있게 해주죠.
극렬 지지자들이 많은 박근혜, 유시민이 언제나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고,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정몽준, 이회창의 이름이 있고
재판받는 김민석도 보이고, 박진, 이정희는 급상승이네요.
이와중에 1위는 정동영입니다. 즉, 비판적이든 호의적이든간에,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간에
현재 정치인중에, 정치이슈를 선점한 사람이 정동영이라는거겠죠.
한나라당의 박희태와 김덕룡이 출마한다고 선언하면, 어떨까요. 물론, 거물정치인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에서 정동영의 출마선언과 비교하면 훨씬 호의적으로 접근할것이기 때문에, 역시 검색순위가 높게나오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겠죠.
하지만, 과연 그들의 정치적인 영향력이 정동영보다는 훨씬 못하고, 별다른 이슈거리가 더이상 제공되지 않기에, 그러다 마는 정도겠죠.
즉, 정동영은 유시민과 더불어 큰 틀의 "민주개혁세력", 즉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만든 정치세력에서 내세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두 사람입니다. 손학규도 민주당이지만, 정통성 시비를 항상 불러일으키기에 약간 아직은 잘 모르겠고요.
두 사람중에 누가 더 진보적이고(혹은 좌파적이고), 진실성 있는지는 사실 전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시민이 더 선명하고, 진실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의 97년 대선에서의 행보와
당원중심 민주주의에 대한 그릇된 프로파간다전략 등등을 살펴보면, 꼭 그렇게만은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정동영과 유시민 모두 정치인이며,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잃어버린10년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한나라당을 싫어하고, 적어도 민주정부10년의 행보가 큰 틀에서 옳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차기 혹은 차차기에 지도자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민주개혁세력은 크게 2개로 나뉠수있죠. 호남중심의 "지역주의세력"(부정적인 뜻으로 쓴게 아닙니다. 유시민 중심의 친노세력의 시각입니다)과 영남중심의(혹은 그냥)친노세력.
친노세력은 현재 거의 유시민 중심의 "유빠"라고 할 수 있겠죠. 다 그렇다는건아니지만, 대체로 이렇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유빠그룹은, 정동영을 아주 싫어하죠...
그 이유는, 이런 저런걸 대지만, 정동영이 노무현을 배신했다는 겁니다.
겉으로야 당원민주주의와 전국정당을 지향한 열린우리당을 박살내고, 구 민주당과 결합해서
호남지역주의와 호남패거리정치로 회귀했기 때문에, 그리고 자기를 통일부장관시켜준 노무현에게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라고 압박했기 때문에, 정동영은 구태정치인이라는건데
아주 논리가 저질이고, 못배운사람의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정동영이 싫은겁니다. 무조건 김대중을 싫어했던 많은 사람들처럼요.
유시민이 주장하는 당원민주주의는, "진리"가 아닙니다.
이론적으로 우리 헌법이 규정하는 민주주의는 소위 대의민주주의라고 부르는 의회제 민주주의에
정당민주주의를 가미한 것인데, 거의 모든 민주주의국가가 그렇듯이 우리나라도, 순수 이론적인 대의민주주의의 모습은 거의 없고, 정당 민주주의의 모습을 띠고 있죠. 따라서 정당이 중요한거고,
그 정당에 어떻게 하면 국민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어야 하는지가 가장 큰 정치문제가 되어야하죠. 그래서 유시민의 정치의식은 상당히 타당하고, 그의 뜻대로 민주개혁세력은 정당을 이루는게 옳죠.
그러면, 이렇게 타당한 유시민식의 정당이론이 현실에 적용된 것이 열린우리당이었죠.
그 안에서 유시민은 언제나 소수파였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다수파처럼 보였고, 언론보도도 항상
유시민쪽 의견에 집중되었는데, 정작 당권을 제대로 잡은 적이 없었죠.
다수파는 정동영 중심의 뭐라 이름붙일게 없는 아무튼, 그쪽이었죠.
아무튼 열린우리당이 쿵작쿵작 유지되어오다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도저히 이명박과 선거하기에 후달리니까, 구 민주당을 탈당한 통합하자는 사람들, 손학규와 합쳐서 열린우리당은 없어지죠.
거기서도 유시민은 소수파죠 당연히. 그리고 대선에서 지고, 유시민은 탈당하고, 민주당은 지역주의정당이 되어버려서 있고싶지않다고 일갈합니다.
유시민 지지자들은 유시민의 이런 결정에 공감하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당원중심의 정당제도(문화)를 꿈꾸면서, 새로운 정당의 출현을 기대하거나, 민주당에서 박상천을 비롯한 호남세력이 제거되기를ㅋㅋㅋ바라고 있고, 정동영을 아주 질낮은 인간으로 보는데요. 이게 과연 옳은 생각인가요?
유시민식의 당원 민주주의에 의하여, 정동영은 대선후보가 되었습니다. 그 때 유시민-이해찬 지지자 그룹, 손학규그룹에서는 "정동영이 박스떼기하고 페이퍼당원만들어서 경선을 혼탁하게 한다"라고 주장하였고, 아직도 이들은 정동영을 욕할때, 저거를 물고 늘어집니다.
일단, 페이퍼당원문제는 열린우리당이 창당될때부터 있었던 문제였죠...즉, 당원으로부터 권력이 나오는 정당구조의 필연적인 문제점입니다. 당권을 잡으려는 사람은 자기를 지지하는 당원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지지자들을 당원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페이퍼당원이죠.
이건 정치도의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과잉도덕정치화된 사람들은 착각하죠. 자기들처럼, 순결한 혹은 순수한 사람들이 정렬적으로 정당일에 참여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평소에 가만히 있다가 경선때만 당원처럼 활동해서 선거한다고...
저 생각이 옳은가요? 물론, 페이퍼당원들은 어떤 개인적인 이득이 있었기에 당원이 되어서 정동영을 밀어준걸수도 있고, 실제로 많이 그랬겠죠. 그런데, 이게 왜 구태정치입니까?
민주주의는 절차입니다. 즉, 민주주의의 핵심은 "절차"라는 뜻이죠. 실질적 민주주의, 민주주의의 내용을 많이 말하는데, 사실 민주주의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절차과정을 일컫는 말이죠.
그 절차가 잘 지켜져서 어떤 결론이 도출되면, 그 결론은 민주적인 것으로 일단 보는겁니다.
절차가 이끌어낸 결론이 심각하게 "반 민주적"이지 않다면, 그 절차는 지켜졌다고 보는것이 옳고요.
그런데 유시민과 유빠들은, 이걸 잘못 파악하고 있습니다(유시민은 아닐수도 있죠, 그는 공부를 아주 많이 한 사람이고, 정치인이니까요).
자기들이 보기에 뭣같지도 않은 당원들이 당원되겠다고 해서 페이퍼당원되고, 그 사람들 표로 누가 경선에서 승리하면, 그 절차가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므로, 다 무효고, 그게 아니어도 승복못한다는 식입니다.
결론을 무효로 할 정도로 절차가 훼손되려면, 당원들 상당수가 돈먹고 투표했거나 해야하는데,
제가보기엔 정동영과 다수파가 과거에 했던 걸 보면, 그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정동영과 다수파의 정치력의 승리인거죠.
그런데, 유시민과 유빠들은 그걸 절대 용납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유시민은 정동영의 대선후보까지는 어쩔수없이 인정하지만, 상당수 유빠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문국현을 좋아하기도 하고, 정동영을 아무튼 인정하기 싫어했고, 결국 유시민은 민주당을 탈당해버리죠.
자기들이 다수파가 안되면, 어째서 정치력의 부재를 반성하기는커녕, 다수파를 개거품물고 욕하는걸까요? 유시민식 정당제도는, 지지자들을 최대한 규합해서, 그들을 당원으로 만들어서 그 당원들의 의지로부터 권력이 창출되는 구조인데, 그 구조 속에서 다수파가 안됐으면, 승복하는게 정치적인 정도이지, 자기가 다수파 안됐으니까 이 정당은 뭔가 이상하다라고 하면서 개판치는건 정말
수준낮은 행위입니다.
고작 대는 핑계라고는, "노무현은 김대중 욕 안했는데, 정동영은 노무현 깠다, 이런 배신자", "동작에 뼈 묻겠대놓고 고향에 나온다, 지역주의자" 뭐 이런식입니다.
박근혜가 경상도에서 출마하는건 문제가 되지 않는데, 정동영은 참 고달프네요.
유시민은 보수적인 대구에서 출마했으니까, 고향출마가 오히려 자랑스러운거고요ㅋㅋ
무조건 김대중을 싫어했던 사람들처럼 행동하지 맙시다.
유시민은 97년 대선에서 김대중은 절대로 대통령 못된다면서, 제3후보로 조순을 내세웠던 사람입니다. 그 조순은 이회창과 한나라당을 만들었죠. 물론 유시민이 한나라당에 참여한건 아니지만, 유시민의 정치적인 감각이 그렇게 합리적이진 않다는 말이죠.
유시민이 말한대로, 현재의 민주당은 당원중심의 정당도 아니고, 시장연합회수준의 정당인것도 맞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열성 당원들이 입당할만큼의 매력이 없기 때문이겠죠.
그럼 어떻게 하면 열성 당원들이 입당 많이해서, 당원들의 파워가 세지고, 당헌을 개정해서 정당중심의 정당이 될수있을까요?
이건, 이론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매우 정치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접근해야합니다. 따라서 최대한 인기많고 대중적인 정치인이 휘젖고 다녀서 매력적인 정당으로 보이게끔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정동영과 유시민만한 사람이 현재 없죠. 그런데 유시민은 민주당을 버러지 취급하고 있기때문에, 가능성이 없으니 정동영이 나올수밖에요.
그가 수도권에 나와서 당선된다면야 가장 좋겠지만, 나왔다가 져버리면, 정동영은 과거에 노무현이 계속 지면서 인기를 오히려 얻었던것과는 반대로, 아예 망해버리겠죠...
노무현은 진보적인 영남정치인이고, 호남당에 있었으니까, 어찌보면 지는게 너무 당연했기 때문에,
바보소리 들어가면서 인기를 끌수있었던거고, 정동영은 진보적인(솔직히 진보적입니다) 호남정치인인데다가 호남당에 있으니...영남에 출마하지 않는 이상 낙선을 계속하면 망하는거죠.
이런 상태에서 정동영이 더 도전적인 결심을 못한것은 안타까울수도 있지만, 욕할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시민식의 정당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열성적인 당원을 창출해낼 수 있는 대중정치인이 있어야 하는데, 유시민이나 정동영같은 사람이 바로 그들이죠. 겨우 5년 정치실험해놓고, 민주당은 회복불능한 망해버린 정당이라고 욕하면서, 정동영은 노무현을 버렸다 운운해가는 수준이하의 생각은 그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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