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상도를 욕하시는 아고라 회원 분들의 글을 심심찮게 봅니다.
우선 저는 그런 글을 올리시는 전라도 민주시민들의 글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 경상도 출신이지만,
경상도 사람들의 지각없고, 맹목적인 한나라당 사랑에 절망을 많이 했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니까요.
(경상도 사람들의 맹목적인 한나라당 사랑과 전라도 사람들의 김대중에 대한 사랑은 전혀 차원이 다르다고 봅니다. 그들의 김대중 사랑과 한나라당 배척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역사적인 근원이 있고,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고, 지금의 전라도 분들은 맹목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추종하기만 하지는 않고 있지요.)
그러나 지금 이명박 독재시대에 경상도 사람들에 대한 비난은
바로 이 아고라 광장을 초토화 시키고 있는 한나라당 알바들의 술수에 말려드는 일입니다.
그들이 노리는 게 바로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감정 대결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들의 지역감정 대결 전략을 항상 주효했고,
경상도 사람들의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전라도의 민주촛불 여러분들, 님들의 한스러운 그 심정 너무나도 잘 압니다.
보수정권이 위험하다 싶으면 언제나 전가의 보도처럼 튀어나오는 전라도 어쩌고, 김대중 어쩌고 ...
신물이 날 것입니다.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은 심정일 겁니다.
그러나 참으십시오. 한나라당 알바들은 바로 그걸 노리는 겁니다.
다행이, 2009년인 지금 경상도에서는 조중동의 정체를 알기 시작했고
이명박을 뽑은 걸 후회하며, 한나라당의 본색을 알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알바들의 글에 흥분해서, 경상도 쉐키들 어쩌고 하는 글을 올리신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말 것입니다.
안티전략으로만 가지 마시고
경상도에서 제대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알아가고 있는 분들을 격려해주십시오.
오랫동안 아고라에 들르지 않다가 요즘 시간이 좀 돼어
아고라에 들어와보고 알바들이 점령하다시피 한 이 광장에서 서글픔을 느끼고 있습니다만
그런 알바들의 전략에 휘말려, 흥분하시는 선량한 전라지역 촛불시민 여러분들의 글을
접하고 안타까움에 이렇게 몆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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